2009년 06월 24일
마더 (2009.봉준호)

'봉테일'감독이라는 별명이 있을정도의 디테일함을 구사하는 봉준호감독
사실 보기도 전에 사진 한장으로 네타를 당한지라[..]
일단 오프닝부터 이야기 할까요?
오프닝은 드넓은 벌판에서 도준어머니가 춤을 춥니다.
도준이어머니는 춤을 추지만 춤 속에 이 영화의 내용이 있습니다.
춤이 끝나고 타이틀이 나올때 도준이 어머니의 포즈도 의미가 있습니다.
도준어머니는 이름이 안나옵니다. 그냥 어머니,도준어머니로 나옵니다.
어머니의 아이덴티티는 그저 도준이를 지켜주는데 있습니다. 도준이만 보고 도준이를 생각하는 어머니는
자식을 지키고자 하는 모성의 상징인 인물입니다.
도준이는 사고만 칩니다. 뺑소니 당했다고 친구랑 같이 난동피우고 술도 마시지만
조금은 모자란 아이입니다.
하지만 '바보'라는 말에 민감해서 바보라는 소리를 들으면 화를 냅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마다 나오듯 말 그대로 '바보같은' 지식인과 '병신같은' 공권력이 나옵니다.
사회에 대한 냉소, 무능력하기 짝이없는 주변인물들, 어머니는 홀로 싸웁니다.
드디어 어머니는 진실을 당도합니다.
내용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죠.
전 여기서 도준이에 대해 참 재미있게 봤습니다.
바보지만 바보라고 하면 응당 분노를 하는 도준이
하지만 우리는 어떤가요?
바보라고 하면 헤헤 거리면서 굽신 거리는 걸로 끝내고
진짜 바보는 누구일까요?
봉감독은 반전을 준비하지만 봉감독의 디테일한 복선 속에서는 반전의 반전을 넣고 있습니다.
장면하나하나에 디테일함이 살아 있어서 그런지 큰 영화로서의 재미는 너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스릴러 치고는 복선이 너무 많다는것도 그렇지만 복선이 너무 강하다는것도 문제죠.
'바보'아들과 '바보같은'엄마는 오늘도 살아가고 있습니다.
둘이 손붙잡고 오순도순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엄마는 아들때문에 언제나 마음이 아픕니다. 언제나...
# by | 2009/06/24 04:12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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